"모든 인간에게는 타고난 재주와 품성, 다시 말해 달란트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모든 사람을 권력과 지위 순서로 “앞으로 나란히” 세우는 일그러진 풍토로 말미암아 많은 타세계적(other-worldly) 인간이 현세계적(this-worldly) 영역에 매달리고 있음을 봅니다.
그 결과 미래의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고작” 대기업 총수를 꿈꾸는가 하면, 미래의 임마누엘 칸트가 “기껏” 국회의원 금배지에 넋을 빼앗기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오직 권력과 돈을 좇아 고귀한 청춘을 불사르는 수많은 쥘리앙 쏘렐들을 보십시오.
시인 단테가 이 땅에 태어나 <신곡> 「지옥편」을 다시 쓴다면 “인생 낭비자들”의 전형(典型)으로 그들을 지목할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우리의 제도 교육은 재능과 개성을 메피스토펠레스에게 팔아넘기는 출세주의자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우려됩니다."
#성서를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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