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11 실낙원 단상1 번역 단상. 1. 한국어 번역은 집필과 더불어 나의 중요한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한 장기 자가격리가 동기부여를 한 셈.) 몇 권의 영문판과, 영문학자인 유영, 이창배, 조신권 선생 등의 기존 번역을 토대로 한 글자씩 대조해가면서 번역 중이다. 밀턴 산문의 최고봉 를 번역했고, 국내 유일의 을 쓴 저자로서, 밀턴 서사시의 최고봉 을 번역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게다가 이건 영문학자 아닌 역사학자의 번역이다. 2. 나는 학부 3, 4학년 시절부터 역사, 문학, 종교의 학제적 줄타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한때 대학원을 영문과로 진학할 꿈을 꾼 적도 있었지만 결국 서양사로 방향을 굳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턴이란 주제를 택했다. 종교개혁과 청교주의에 헌신.. 2020. 6. 6. [교수신문]나의 『아레오파기티카』 연구번역 이야기 올해 초 『번역청을 설립하라』(유유. 2018.1)를 출간하면서, 출판사 측의 제안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넣었다. 1월 8일 국민청원을 넣었는데 한 달 만에 9천417명이 동의해줬다. 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우리말 번역이 안 된 책이 많아 아쉬움을 느끼거나, 번역된 책이라 해도 완성도에 불.. 2018. 4. 23. 김교신과 종교개혁 2017. 11. 3. 최재서와 밀턴 경성제국대학 영문과 출신 최재서의 <문학과 인생>을 다시 읽었다. (최재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유명하며, 연대 영문과 교수 역임.) 고교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글이지만 그 시절엔 밀턴이 누군지도 몰랐기에 건성으로 읽었다. 다시 읽어보니 최재서가 밀턴의 조국애에 깊이 .. 2017. 9. 5. 문학(文學)과 인생(人生) --최 재 서 (崔載瑞) 문학(文學)과 인생(人生) 최 재 서 (崔載瑞) 인생 오십 고개에 올라서, 그 사이 한 일이 많은 것 같지만, 돌아다보면 실오라기만한 외길이 보일 둥 말 둥, 줄거리 잡아 이렇다 할 만한 아무 일도 없다. 나는 인생의 허무(虛無)와 무가치(無價値)를 느낀다. 나는 좀더 충실(忠實)하고, 좀더 가치.. 2017. 9. 4. 김교신과 밀턴 김교신 <조선지리소고> "그러므로 우리는 깨닫는다. 비겁한 자에게 안전한 곳이 없고 용감한 자에게 불안한 땅은 없다고. 무릇 생선을 낚으려면 물에 갈 것이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 한다. 조선 역사에 편안한 날이 없었다 함은 무엇보다도 이 반도가 동양 정국의 중.. 2017. 9. 2. 갈릴레이의 조국 이탈리아의 추락 "그들(이탈리아 학자들)은 자신들의 학문이 노예 상태에 떨어져있음을 비통해 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의 위대한 지혜를 질식시킨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최근 수년간 그곳에서는 아첨과 과장된 표현 이외에는 아무 것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나는 저 유명한 갈릴레이(15.. 2017. 8. 30. <언론자유의 경전 아레오파기티카> 전면개정판 나의 열정 페이. <언론자유의 경전 아레오파기티카> 전면개정판이 나왔다. 1부 번역+주석, 2부 연구서다. 2부는 별도의 저서로 봐도 무방. 이번 전면개정판에서는 특히 1부의 번역+주석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17년만의 전면개정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분.] 1. '근대적 개인'의 탄.. 2016. 12. 31. 한글날에 꿈꾸는 민족 이상 <한글날에 꿈꾸는 민족 이상> 18세기까지 영국에서는 라틴어가 학문의 공통어로 군림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지방어’에 불과한 영어 따위는 위대하고 복잡한 사상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 다수였다. 영어가 라틴어의 자리를 감히 넘볼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2015. 10. 9. [독자서평]아레오파기티카 자유롭게 쓰고 말할 권리-『아레오파기티카Areopagitica』 http://xuecheng.egloos.com/4187464 아레오파기티카 - 표현의 자유 초록불님 글에서 트랙백 국가에 대해서 건전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고 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칭송을 받을 때, 그리고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할 의지도 없는 사람이 침묵을 지킬 수 있을 때,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한 나라에 이보다 더 큰 정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에우리피데스. 『탄원자』 中)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 하면 『실낙원(Paradise Lost)』(1667)과 『복낙원(Paradise Regained)』(1671)을 쓴 문학가로 유명하다. 그는 "내 명예를 위해서.. 2015. 6. 14. [CNB NEWS]밀턴 평전 [신간클리핑]밀턴 평전 푸른역사 펴냄 박상익 지음 신혜정 기자 / 2008-06-02 09:40:09 ⓒ2008 CNB뉴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밀턴의 평전이 나왔다. 밀턴은 위대한 서사시 ‘실낙원’의 저자로 유명하지만 종교와 정치 문제에 과감히 나섰던 혁명가이자 개혁가이기도 하다. 토머스 칼라일.. 2008.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