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발음한다고 대학 발전하나"
"10명 이상의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 배출한 일본이 영어수업하냐"
2011-04-11 09:32:23
서남표 카이스트총장이 학생들의 잇단 자살에도 불구하고 '100% 영어수업'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0명 이상의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대학이 영어수업을 강제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따가운 일침을 가했다.
조국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꼬집은 뒤, "영어, 필요하다. 그러나 영어수업 강제한다고 대학수준이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명문대학에서도 영어수업을 강제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영어수업이 가능하고 필요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분야를 구분하지 못하고 실적 채우기식으로 무작정 영어수업을 늘리는 대학지도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여러 대학이 영어수업 개설숫자를 늘리려고 애를 쓴다. 대학평가와 외국인학생 때문이다. 심지어 동양사나 일어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다수의 학생은 영어강의를 따라잡지 못한다. 교수의 수업전달력도 떨어진다"고 작금의 대학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영어만능주의의 뿌리를 MB정권에서 찾으며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발음한다고 대학과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학과 학문의 발전은 새롭고 창의적인 인문사회학적, 과학기술적 발상과 상상력, 그리고 이를 보장하고 독려하는 체제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우에도 "1997년 박사학위 취득 후 지금까지 총 19편의 영어논문을 발표했다. 항상 느끼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논지와 논리이지, 영어가 아니다"라며 "부족한 영어표현은 원어민을 통하여 보정받을 수 있지만, 논지와 논리가 취약하면 아예 수록되지 않기에"라고 밝혔다.
조국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꼬집은 뒤, "영어, 필요하다. 그러나 영어수업 강제한다고 대학수준이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명문대학에서도 영어수업을 강제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영어수업이 가능하고 필요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분야를 구분하지 못하고 실적 채우기식으로 무작정 영어수업을 늘리는 대학지도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여러 대학이 영어수업 개설숫자를 늘리려고 애를 쓴다. 대학평가와 외국인학생 때문이다. 심지어 동양사나 일어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다수의 학생은 영어강의를 따라잡지 못한다. 교수의 수업전달력도 떨어진다"고 작금의 대학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영어만능주의의 뿌리를 MB정권에서 찾으며 "'오렌지'를 '어륀지'라고 발음한다고 대학과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학과 학문의 발전은 새롭고 창의적인 인문사회학적, 과학기술적 발상과 상상력, 그리고 이를 보장하고 독려하는 체제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우에도 "1997년 박사학위 취득 후 지금까지 총 19편의 영어논문을 발표했다. 항상 느끼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논지와 논리이지, 영어가 아니다"라며 "부족한 영어표현은 원어민을 통하여 보정받을 수 있지만, 논지와 논리가 취약하면 아예 수록되지 않기에"라고 밝혔다.
김혜영 기자
ⓒ 2006-2011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
'인문학·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EU FTA 협정문, '또' 번역오류 (0) | 2011.04.11 |
---|---|
한.EU FTA 번역, 무엇이 문제였나 (0) | 2011.04.11 |
”‘FTA 전도사’ 최병일 교수가 보는 한EU FTA 번역 오류 (0) | 2011.04.10 |
소도 웃을 ‘FTA 오역’…외환→환율, 이익→흥미 (0) | 2011.04.07 |
[김환영의 시시각각] ‘번역 인프라’ 구축은 국가 의무 (0) | 201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