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준비> 가을이 왔다. 무엇을 할까? 사냥을 할까? 아니다. 죄없는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 여행을 가 볼까? 근교에 있는 화원에 가서 꽃을 즐겨 볼까? 그러나 더 좋은 일이 있다. 그것은 책을 읽는 일이다. 그러나 소설은 읽지 말아야지. 가을은 1년에 한번밖에 안 온다. 이것을 소설 탐독으로 소비해 버리면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죄송스럽다. 또 사회개혁가의 시론도 읽지 말아야지. 가을은 조용한 철이므로, 두뇌를 뒤흔들어 놓는 불평가의 논문에는 눈을 돌리지 말아야지. 그럼 무엇을 읽을까? 아아, 역사를 읽자. 대역사가가 쓴 역사를 읽자. 인류 발전의 원리를 연구하자. 세계 발전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자. 즉, 철학적으로 역사를 연구하자. 그리하여 요즈음 정치가들의 경륜책이라는 것 따위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동양식 충군애국주의라는 것은 국가를 멸망시키는 것임을 한층 깊이 깨닫자. 우리는 가을 한 철만이라도 깊이 있는, 조용한 역사가가 되어 보자.(내촌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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