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 모 정당 관계자분께서 번역청 문제에 관한 자문을 부탁해오셨지만 거절했다. 몹시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향후 공적 활동을 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책 쓰고 글 쓰는 일은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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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난 20년간 한국사회에 번역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책을 두 권 냈고, 칼럼도 수십 편 썼고(언론 인터뷰도 여러 차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했으니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판단한다. 아니, 나로서는 거의 악을 쓰면서 지랄발광 수준으로 '오버'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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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서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전혀 '나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걸로 자리를 탐한 적도 없었고, 경제적 이익을 얻은 바도 없다. 그냥 공익 근무하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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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번역청'은 이제 나를 떠난 주제다. 요즘은 다른 주제로 완전히 넘어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필요하다면' 내 책과 글을 참고해 정책에 반영하면 고마운 일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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