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은 왕의 목을 친 사건이다. 그런데 이것은 2000년 전 맹자가 이미 말한 적이 있다. 왕이 왕답지 않으면 목을 치라고 하지 않았나? 맹자의 이 말이 여러 가지 언어로 번역되면서 서유럽 대륙의 끝인 프랑스까지 도달했고 결국 프랑스 왕은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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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맹자는 왕을 죽일수 있다고 '말'로 했지만(방벌사상), 로마는 그보다 2세기 전인 기원전 6세기 오만왕 타르퀴니우스를 타도하고 509년 공화정을 '수립'했다. 맹자가 어떻게 서양의 공화주의에 영향을 미쳤단 말인가? 타임머신 타고 시간을 거슬러서? 그리고 '말'(맹자)과 '실천'(로마) 중 뭐가 중헌가? ㅎㅎ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동양학,한국학 공부하시는분들 보면 성룡이 유리병 안에서 고난도 무술시범을 보이는것 같을 때가 있다. 내공은 출중한데 시야가 갇혀있다. 서양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초보적 팩트조차 모른다....ㅠㅠ) 서양학을 통달한 다음에 동양학, 한국학에 접어들어야 제대로 동과 서를 아우를 수 있는거 아닐까. 이 세계화 시대에...
서양의 오늘은 지정학적 '우연'의 영향이 크다. 인류의 고향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 인근에서 최초의 고대문명이 등장한건 당연하다.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은 우연히 '지중해 동부'에 위치했고, 바닷길을 따라 그리스문명, 헬레니즘 문명이 피어났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중국문명보다 2천년 앞선다. BC 3500 vs. BC1500)
헬레니즘을 정복한게 로마, 그리고 로마를 이어받은게 서유럽이다. 그걸 다시 미국이 이어받았고... 매번 주인공이 바뀐다. 타민족이 발전시킨 선진 문명을 수용해, 독창적으로 발전 시킨 민족이 매번 세계사의 승자, 메인스트림이 되었다. 20세기에 태평양을 건너온 이 문명의 '메인스트림'을 우리 정체성에 맞게 소화해서 발전시킬수 있는지 여부에 21세기 우리 민족의 사활이 걸려있는거 아닐까.
세계사의 주류 민족,국가들은 내것 네것 가리지 않고 가장 앞선 문명을 받아 내것으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나만의 정체성으로 독창적인 수용을 해내야 한다는 것. 그러니 우리것에 대한 연구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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