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의 책마을 편지] 평전 읽는 즐거움
올해 탄생 400주년을 맞는 시인 존 밀턴의 생애를 담은 《밀턴 평전-불굴의 이상주의자》(박상익 지음,푸른역사)
《실낙원》의 저자인 밀턴은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이자 '낯선 혁명가'이지요.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대시인이지만 세 가지의 커다란 시련을 딛고 일어선 혁명가적 이상주의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고난 중 가장 가혹한 것은 시력 상실이었지요.
36세부터 시력을 잃어 가다 44세 때 완전히 실명했는데,책 읽기와 글 쓰기를 생명으로 삼는 문필가에게는 가혹한 시련이었죠.이를 '신의 징벌'로 규정한 정적들의 공격과 치료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시력보다 더 명료한 마음의 눈으로 시련을 이겨 냈습니다.
또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고 국왕파의 온갖 위협과 투옥으로 어두운 시절을 보냈지만 자신을 체포한 조국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보이며 선비다운 신념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밀턴,그대야말로 우리 시대에 살아 있어야 하겠다/영국은 그대를 간절히 원한다/(중략)/아,우리를 일으키라,우리에게 돌아오라'며 그를 애타게 불렀습니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0805306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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