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 사태’에 대한 한국사학자 주진오 교수님 글을 올립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저간의 움직임을 소상하게 설명해주셨네요.
ㅡㅡㅡㅡㅡㅡㅡ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316919008321534&id=100000104334973
이번 ‘램지어 교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역사학계가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섰다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학계는 오히려 침묵하거나 외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문제를 한일 간의 분쟁으로 끌고 가려는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들의 의도에 말려들었을거에요.
그렇게 되면 램지어에 대한 비판이 한국정부의 편을 드는 격이 되어 나서지 않게 됩니다. 이번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한국학계의 원로교수들 뿐 아니라, 일본학을 비롯한 많은 사회과학자들 나아가 일본의 역사학계도 나서서 학문적인 비판에 나서고 있지요.
반일감정과 분노가 아니라 세계 아카데미아에서 학문적으로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시 하의 성폭력’이라는 인권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오히려 확인되었어요.
아울러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러한 노력은 주목을 받지 못하며,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이영훈이나 박유하의 망언은 크게 다루면서,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한 정론을 담은 책들은 이런 상황에서 조차 잘 팔리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에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미나에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라는 책 세권을 추천할게요. 뜨거운 가슴 만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역사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열의 제국 >(푸른역사 , 2016) (0) | 2021.03.17 |
---|---|
<리콴유 자서전> (0) | 2021.03.15 |
'서양사 바이블'로 불리는 책 (0) | 2021.03.06 |
시간의 길이 (0) | 2021.02.26 |
넷플릭스 다큐 <아우슈비츠의 회계원>(2018) (0) | 2021.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