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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칼럼·글

오만의 끝을 보고싶다.

by 안티고네 2015. 10. 25.

국정화 철회하지 말고 계속 직진하길 바람.
'오만의 끝'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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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ris는 "지나친 자신, 오만, 오만에서 생기는 폭력"이다. "insolence or outrage(오만 또는 난폭)"를 뜻하는 그리스어 hybris에서 나온 말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이 단어에는 남에게 굴욕을 주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The Poetics)』에서 쓴 말이다. 형용사형은 hubrist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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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주로 자신감이 충만한 엘리트의 과신과 오만을 가리키며, 그로 인해 저지르게 될 과오까지 은연중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 Pride goes before destruction=Pride goes before a fall=Pride will have a fall(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자만은 멸망의 전 단계다)이라는 격언이 딱 어울리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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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가 이언 커쇼(Ian Kershaw, 1943~)는 1998년과 2000년 아돌프 히틀러의 전기를 두 권으로 출간하면서 권력을 잡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1권의 제목을 Hubris, 이후 몰락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2권의 제목을 Nemesis(인과응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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