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교신 선생

[정승관 선생] 김교신 전집

by 안티고네 2008. 8. 6.
[책읽는 경향]충남에서-김교신 전집
입력: 2008년 07월 13일 18:41:30
 
ㆍ산교육과 믿음·사랑, 선생의 뜻을 만나다

오늘 이 땅의 선생으로 사는 일은 참 불편하다. 오늘 이 땅의 기독자로 사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니 기독교인으로 학교 선생 노릇을 하는 삶이란 여간 고단하지 않다. 새 정부 들어서고나서는 그동안 염려해 왔던 일들이 고삐 풀린 듯 멀리 달아나는 듯하고 맘은 더욱 뒤숭숭하다. 이런 때 떠오르는 이가 있으니, 바로 김교신 선생이다. 김교신은 늘 평교사였다. 그리고 무교회 기독교인이었다. 사실 1930~40년대에 쓴 그의 일기를 보면 오늘 우리 사회와 어찌 그리 닮았는지…. 학교가 그렇고 교회가 그렇다. 그의 글을 보면 학생이 아닌 영혼을 가진 우리의 아이들이 보인다. 그의 말을 들으면 이 세상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린다.

그의 말을 조금 들어본다. “수년 전까지는 일종 투자의 심사로서 졸업 후의 취직을 기대하고 학교로 보내는 수도 있었으나, 그것이 수지가 맞지 못하는 투자인 것은 작금의 취직난으로 판명되었다. 곧 인격 양성으로 보나 취직 조건으로 보나 현대의 학교 교육이란 것이 그다지 신통한 것이 아님은 명확하다.”(1934년 5월 성서조선)

공주교육대학장을 지낸 정태시는 말한다. “김교신, 그는 신앙인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다. 그의 신앙은 편협되지 않으며 그의 믿음은 선동적이 아니다. 그는 오직 ‘성서’로만 자신의 믿음과 사랑을 일깨운다. 김교신, 그는 교육자이다. 일생을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그는 산교육 외에는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인간’을 키웠다.” 오늘 우리 사회의 기독인들과 교육자들 손에 이 책 ‘김교신 전집’(노평구 엮음·부키)이 들려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승관 홍성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장>

 

http://news.khan.co.kr/kh_thema/khan_art_view.html?artid=200807131841305&code=9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