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안병직, 서경석이 무슨 보수?" | ||||
보수논객 2차 질타 "미국 소세지 구워먹는 모습 수치스러웠다" | ||||
2008-06-16 09:59:28 | ||||
"보수가 패배하고 있다"는 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보수논객인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지난 주말 일련의 글을 통해 한층 신랄하게 보수진영이 직면한 위기를 생체해부하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나는 MB 반드시 실패한다고 확신했었다" 이 교수는 15일에는 한국 보수가 가야할 나름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추가하고 싶은 것은 골드워터-레이건 식의 보수주의"라며 "흔히 골드워터-레이건 식의 보수주의는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강경책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골드워터-레이건의 보수주의는 도덕성과 보통사람에 기반을 둔 보수주의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도덕성과 대중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통성 수호 등등 하는 것은 나중 이야기"라며 "한국의 보수 정치세력은 여기에서 기준미달"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사실 진보세력이라고 도덕성에서 특별히 우수한 점은 없다. 그러나 진보세력은 대중성으로 그것을 극복하고 있다"며, "(보수세력은) 대중성에서 한계가 있으면 도덕성에서라도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일당은 이 두가지 면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그러면서 개혁을 하니 운하를 파니 그러니, 결과는 보나마나 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보수에게는 진보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병역기피 문제를 들어 "미국도 법절차를 이용한 병역기피가 많다. 병역기피는 대개 부잣집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그렇고, 지금 딕 체니 부통령이 그렇다. 그런데 체니 부통령은 군에 안 갔다고 왔으면서 강경론자이니까 특히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로 시선을 돌려 "김대중 노무현 진보 정권 때도 여당에 병역 미필자가 많았다"며 "다만 보수 쪽에서는 대북 강경론을 펴면서 자신은 정작 병역 미필이니까 문제가 더 큰 것이다. 이명박 정권 통일부 장관 첫 지명자였던 남 아무개 교수가 대북 강경론자인데 정작 자기는 군대를 안갔고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어서 문제가 됐다. (이런 것도 챙기지 않은 대통령이 민심을 모르는 것이지요. 이것만 봐도 어떻게 대통령 됐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결론적으로, 보수가 아무리 좋은 이념과 정책을 갖고 있더라도 도덕성과 대중성(대중과 호흡하는 능력)이 없으면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이라며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반드시 실패한다고 확신했고, 또 그것이 한국 보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임 100일 만에, 그리고 황당하게 쇠고기 때문에 망가질 줄은 정말 정말 몰랐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대운하를 계기로 화끈하게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었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 김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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