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평구선생 추천 성서공부 참고서 목록
일전에 노평구 선생께서
<성서연구> 300호(1979. 12)에 게재한 성서공부 참고서 목록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논처치닷넷 <갤러리>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런데 독자이신 이종만 님께서 그 내용을 직접 타이핑 하셔서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못한 일을 이렇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종만 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전재하도록 합니다. 이종만 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종만이라고 합니다.
저는 경기도 광주에서 살고
있는 이종만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김교신 선생님의 전기(<김교신: 그 삶과 믿음과 소망>, 김정환 저)를 우연히 접하곤 몇 번을
읽으며, 이 땅에 이런 분이 계셨구나 하고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가졌었지요. 그 뒤로 인터넷에서 논처치닷넷을 알게 되었고, 우렁이 각시마냥
들어와서 글을 읽곤 했습니다.
오늘 아침 들어왔다가 노평구 선생님의 성경 참고서 소개를 보고선, 지금도 상당히 유용한 자료라
생각되어 그냥 워드로 옮겨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디카로 찍은 글보다는, 워드로 옮긴 것이, 또 한문이 막 뒤섞인 것보다는 한글로 정리한 것이 더
보기에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하여간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아무 말 없이 슬쩍 다녀가는 것보다는 좋을 듯 하여
이렇게 인사 글과 함께 보내드립니다. (원래 올리신 자료를 보고 한 것인데, 보내드린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달리 표현이 생각이 안나 그냥
이렇게 썼습니다.) 아직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다 읽지 못했고, 이따금씩 들어와 읽고 있지만, 늘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4. 1. 10
이종만 드림.
성경 참고서
소개
성경을 공부하려는 독자가 서울 거리나 혹은 외국 나가, 기독교 신구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을
가정하고, 내가 아는 것을 최소한도 소小범위로 책명만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나 자신은 해방 후 화재와 또 6.25로 책을 다 태우고 분실해서
요새는 별로 가진 것이라고는 없다.
*원전
신약 Nestle, Novum
Testamentum Graece.
구약 Kittel, Bilblia
Hebraica.
*번역
영역 The New English Bible. James
Moffatt 번역. R.A. Knox 번역. Moffatt 역은 영문으로도 훌륭한 모양임. Knox 역은 현대역으로 쫙 내리 읽을 수 있는
훌륭한 것임.
독역 루터역. Menge 역. Albrecht의 신약번역. Menge 역은 독일서 많이 읽히는 현대 민중역임.
Albrecht의 것은 새로운 스타일의 현대역임.
*영독주해서(영역된 것은 영역으로 소개함.) 우선
총서물叢書物에서 낱권으로 넘어가겠다.
루터 저작집(Luther's Works). 미국역(Concordia 판)으로 55권임. 이중
성서 주해만 해도 35권으로, 개혁자로서의 그의 자유분방한 한없이 위대한 주옥같은 성서신앙과 진리에 접할 수 있음.
칼빈 주해.
신구약 전체 36권으로 미국에서 새 번역이 나왔음(WM. B. Eerdmans 판). 한국에서는 경지사판 사진판이 나와 싸게 입수할 수 있을
것임. 칼빈 주해의 특색은 물론 신앙도 위대하지만, 루터의 자유분방에 대해 신구약 전체의 그 정확한 각절 주해에 있음. 특히 영미에서는 주해의
왕으로 지칭됨.
Bengel, Gnomon 이제는 아주 성서연구의 하나의 고전이 된 간결한 잠언풍의 유명한 신약주해. 예전 영역은
5권인데 요새 미국서 New Testament Word Studies라는 이름으로 두 책으로 사진판이 나왔음. 서울 생명의 말씀사에도 아래
Lange 것과 함께 들어오는 모양임.
John Peter Lange 주해(영역). 요새 미국서 새로 신구약 10권이 사진판으로
나왔음. 고래古來의 모든 설을 대집성하다시피 한 방대한 대작임. 원래는 독일 것임.
Meyer, 구판 신약주해. 영역 영국판
20권, 미국판 10권(?) 이 미국판에는 역자의 주가 있어 좋음. 마이엘 주해는 근세 독일의 학문적인 성서연구의 선구로 불리움. 이점 영미의
칼빈 주해와 쌍벽일 것인가. 고래의 많은 설을 들면서 특히 원문에 의해 어학적으로 면밀 정확한 연구로서 자신의 깊은 신앙결론을 내림. 갈라디아서
어느 절에는 무려 고래의 수십 설이 소개되어 있음. 마태의 참고서 목록만 해도 수백이 나열되어 있다. 지금은 절판인 모양인데, 미국서 사진판이
나오면 좋겠음. 한국서도 앞으로 이로써 성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음.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소위 ICC로 알려지고 있는 영미계 최고주해(신구약 40여권). 녹, 갈색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영,
미판의 구별임. 내용은 같은 독일 것 보다는 비평이 좀 약하다고 하지만, 우선 신앙부터 만들어야 할 우리로서는 이가 도리어 좋을지 모름.
이때까지 Sanday의 로마서가 특히 유명했는데, 요새 Cranfield의 개정판이 나왔음. 산데이의 것도 읽는 것이 좋을 것임. 신약 중
누가, 요한복음, 갈라디아, 계시록 등만 해도 다 대책大冊으로 대연구大硏究임.
The MacMillan's New Testament
Commentary. 전질미완全秩未完이나 나 자신은 이가 위 ICC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McNeile의 마태, Vincent Taylor의
마가, Creed의 누가, Swete의 계시록 등 다 참 좋다. 해방 후에 나온 Vincent Taylor의 마가에는 단락마다 처음에 간단한
연구사가 붙어 있고, 마태 주가에는 단락 중 문제에 대한 깊은 연구가 붙어 있다. 그리고 이 총서의 전에 나온 J. B. Lightfoot의
바울 소서한小書翰은 영미에서는 불멸의 명저로 되어 있다. 나는 해방 후 갈라디아와 빌립보서를 이로써 많이 읽었다. 그리고 미국 맥밀란 판
Beckwith의 계시록이 좋다. 어려운 계시록을 여러 가지로 쉽게 썼다.
Expositor's Greek New Testament
(전5권). 근대 영미계 대가들이 쓴 온건, 중정中正한 훌륭한 참고서임. 요새 미국 사진판은 글씨가 좀 잘다. 그 대신 서울 생명의 말씀사에서도
싸게 언제나 살 수 있다.
Westminster Commentaries. 신구약 전체로 가급 원어를 안 쓰는 수준 높은 주해서.
나는 해방 후 사진판으로 나온 Rawlinson의 마가를 많이 썼는데, 참 좋았다.
The Moffatt New Testament
Commentary. 이것은 전기前記 성서역자인 모패트의 편찬으로 그의 번역을 본문으로 사용한 신약 16권의, 영미 소장학자들이 쓴 쫙쫙 내리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주해이다. 읽으면 단락 단락의 대체의 문제도 알 수 있다. 한국서는 이를 신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이중 Dodd의
로마서는 소책이나 독일 학자들도 참고하는 줄로 안다. 나는 Robinson의 마태를 많이 썼는데 역시 소책이나 생각에 자극을 주는 좋은
내용이었다. 나는 해방 후 MacGregor의 요한복음도 많이 썼다. 좀 스타일이 독일식이었던 듯 하다.
Cambridge
Bible for School and College. 이것은 이름이 표시하는 대로 영미의 초등참고서인데, 신구약 전체로 대가들이 쓴 것도 많다.
이사야를 Skinner가 쓰고 있다. 나는 이의 Plummer의 요한복음을 읽는 것으로 처음 성서공부라고 시작했던 것이다. 그 후 갈라디아도
많이 썼다. 이 시리즈는 내게 거의 있는데, 이것은 해방 후 내가 화재로 책을 다 태웠을 때, 지금은 우리의 유명한 역사가인 이기백씨가 보내
주어 그때 참 고마웠던 것이다.
Cambridge Greek Testament Commentary. 위의 것이 원문을 안 쓰고 하는
대신 이것은 원문을 써서 하는 신약 초급참고서이다. 전날 일본서는 본격적으로 성서공부에 들어가는 분들이 대개 이의 마가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마가가 해방 후에 크랜필드의 개정판으로 케임브리지 대학판으로 나왔다.
The Century Bible. 이것도 신구약 전부의
초등참고서인데 역시 저자들 중에는 대가들도 많아 골라 쓰면 공부가 된다. 나는 Garvie의 로마서를 많이 썼다. 해방 후에 나온 것으로는
신구약주석 총서로 The Anchor Bible이 유명한 모양임.
Schlatter, Erlaeuterungen zum Neuen
Testament. 근세 독일의 급진적 자유주의 소위 좌파 고등비평학자들에 대해 보수적인 우파의 총수격인 슐라타의 신약 전체에 대한 그의 깊은
학문과 신앙으로 자유 활달한 영미靈味 풍부한 강해식의 주석이다. 이 신약 전체의 강해에 대해 그에게는 또 누가, 요한복음, 로마서 등의 본격적인
대연구로 된 큰 주해들이 따로 있다. 요새 일본서 전자前者 신약 전체가 번역되었는데, 나는 그렇게 확 달려들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 독일식
사고가 나에게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Das Neue Testament Deutsch(이는 구약도 있음). 이 총서는 주로 위
슐라타의 제자들로 다음에 적는 슈맆텐 주해의 자유주의적인 경향에 맞서 신앙적으로 쓴 주해임. 원어는 사용 않고 있음. 근래 이의 구약이 영역되고
있는 모양인데, Weiser의 시편 등 다 훌륭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
Johannes Weiss, Die Schriften des
Neuen Testaments. 고도로 비평적인 자유신학파 학자들에 의한 신약주해. 원문을 안 쓰고 하는 이 면面의 권위적인
참고서이다.
Kristisch-exegetischer Kommentar ueber das Neue Testament (신약 전질
15권). 이것은 전기前記 Meyer 주해의 개정 신판의 이름으로 나온 소위 신판 마이엘 주해이다. 마태와 로마서는 각각 Lohmeyer과
Michel의 대작이며, 유명한 불트만의 요한복음도 이 총서에 속하고 있다(영역이 있음). 하여간 이것이 현재로서는 신약주해에 있어 최고의
자리를 점占하고 있다.
다시 여기 독일의 수준 높은 학술적인 고급 참고서를 한데 몰아 몇 가지 더 올린다. Handbuch zum
Neuen Testament (통칭 Handbuch). 다음 Theologischer Hand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이 두 가지는 번역도 훌륭함. 다음 Hand-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그리고 Zahn의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이 Zahn의 것은 보수신앙에서 하는 학술적으로 최고가치最高價値의 註解書로 지칭됨. 위
Handbuch에는 근래 Kaesemann의 유명한 로마서 개정판이 나왔음.
총서물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신약 유명 각책各冊
주해를 좀 적어 본다. 우선 어거스틴의 요한복음(영역 두권), Godet 주해의 영역. 누가, 요한복음, 로마서, 고린도전서 등 다 고전이
되었다. 깊은 신앙이 특색. C.G. Montefiore's The Synoptic Gospels. 마태, 마가, 누가의 연구인데, 저자는
유대교의 학자로 깊은 동정을 갖고 예수의 종교를 세계사의 진보와 관계시키는 등 사상적인 중대한 발언을 많이 하고 있음. 요한복음 주해로서는
Barrett, Hoskyns등의 주해와 C. H. Dodd의 연구 The Fourth Gospel이 유명하다. H. B. Swete의
마가복음과 Nygren의 로마서도 유명하다. Westcott의 요한복음과 요한서한 주해도 유명하다. 신약적 단권주석으로는 Peake의 것이
좋음. 예수의 비유와 기적 연구로는 Trench의 것이 이미 이 면面의 고전이 되었음.
우선 총서나 단권이나 이 정도의 것을 써서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총서물은 다 사기는 어려우므로 필요한대로 뽑아 사면 될 것이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영미계의 것을 읽어 신앙을 다지면서 차츰 독일 비평적인 학술적인 것으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독일 것에서 비로소
아무러한 비판에도 움직이지 않는 우리 독자獨自의 신앙이 서게 될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독일의 학문적인 주해란 고대세계의 역사,
생활, 문학, 철학, 사상, 비교종교학, 언어, 민속, 발굴發掘 등 모든 것을 동원하여 성서의 내용을 분명히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술적인 주해는 대체로 성서원어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너무 무서워할 것은 절대 없다. 성서 희랍어나 히브리어의 초보문법을 하나 읽어
사전辭典이라도 찾을 수 있게 되면 읽는데 크게 불편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 정도 하는 분이 성서원어 초보문법 떼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이다. 노력만 하면 혼자 반년이면 한 가지를 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젊은이들은 독일어 공부를 많이 하기
바란다.
* 성서사전
우선 대사전으로 Kittel,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영역 시카고 대학판). 대책大冊 9권으로 당분간은 이 이상의 것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함. 중요한 항목은 대체로 한권 저서가 될 정도임. 다음 James Hastings의 Dictionary of the Bible
(대책大冊 5권) Cheyne의 Encyclopedia Biblica. Cheyne가 더 radical하다. 중사전中辭典도 Hastings의
단권이 좋다. 소사전小辭典으로는 Westminster Bible Dictionary가 좋음. 그리고 Hastings의 Dictionary of
Christ and Gospel과 Dictionary of the Apostolic Church도 비치備置하면 좋을
것임.
*
용어색인(Concordance)
Young's Analytical Concordance to the Bible
(대책). 중中치로는 Cruden의 것이 좋음.
* 문법
Blass, Debrunner의
신약 희어希語문법(Funk의 시카고 대학판 영역이 있음). J. H. Moulton, A Grammar of the New Testament
Greek(3권). 초보는 Machen의 것이나, John Homer Huddilston의 Essentials of New Testament
Greek 정도. 히브리어 문법은 Davidson Mauchline; An Introductory Hebrew Grammar와, 같은
Davidson의 Hebrew Syntax. 초보는 Weingreen, A Practical Grammar for Classical
Hebrew.
* 사전
희어希語 대사전은 Bauer의 신약희독希獨사전이 대사전으로
결정적인 것인데, 시카고 대학 영역판이 있음. 소사전은 Souter의 것이나 Bagster의 것이 좋음. 히브리어 대사전은 Brown,
Driver, Briggs; A Hebrew and English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소사전은
Landenscheidt의 희백希伯이나 Bagster의 것이 좋음. 그리고 독학자를 위해 희백어希伯語의 변화형을 찾는 각각 Analytical
Lexicon이 있음. 단 이는 가급 쓰지 않는 공부 방법이 좋을 것임.
이상 대충 이 정도로 끝낸다. 저자의 이름만 외워두면
서점에 가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언제 한번 구약성서의 유명 각책 주석과 성서에 대한 명저名著, 예例하면 다이스만의 「바울」같은 것,
그리고 성서개론도 소개하고 싶다. 단 개론은 우선은 각주해서各註解書에 붙은 것으로 족足함. 이제 끝으로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소위 한국서
많이 읽는 어드만이나 바클레이 강해 같은 것은 읽지 말아야 한다. 또 어느 교파적인 것이나 경향傾向적인 것은 읽지 말아야 한다. 순수純粹
학문적인 것, 또 이미 시간에 도태되어 남은 고전적인 것, 정평 있는 것을 읽어야 한다. 또 아직 우리 것도 읽지 말아야
한다.
워드로
옮기면서...
한자는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혼동하기 쉬운 부분에서만 옆에 달았습니다. 한글로 써도 그냥
뜻이 통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그냥 한글로 옮겨 적었습니다.
워드패드에서는 독일어 표기가 쉽지 않아, 움라우트(Umlaut)의 경우
ae oe ue로 표기했습니다.
가급적 원래의 표기를 존중했으나, 이따금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표기를 고치기도 했습니다. 예,
Granfield → Cranfield, 그랜필드 → 크랜필드, Commentar →
Kommen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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