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읽기
넷플릭스 역사 드라마 <바바리안>
안티고네
2020. 11. 2. 14:35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인 서기 9년, 독일 니더작센 주와 노르트베스트팔렌 주에 걸쳐 있는 토이토부르크 숲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이 전투에서 바루스가 이끄는 로마제국 군단이 게르만 부족연합군에게 참패한다.
게르만족은 로마 3개 군단을 박살내면서 결정적 승리를 거둔다. 게르만족 지도자는 아르미니우스다. 게르만족인 그는 바루스의 군단에 속했던 장교 출신으로, 로마 시민권을 얻고 로마에서 군사교육을 받았다. 그러므로 로마군의 전술을 꿰뚫어보고 그들을 기만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식으로 설명하자면, 일제강점기 일본 육사 졸업후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조선인이 조국에 돌아와 독립군을 조직해 일본제국 군대를 섬멸한 것과 흡사한데, 유감스럽게도 우리에게 그런 통쾌한 역사는 없었고...오히려 정반대의 사례는 넘쳐났던...)
3개군단 외 보조군도 있었고, 이 전투에서 로마군의 사망자는 15,000-20,000 명 정도로 추산된다. 장교들은 대부분 자기 칼 위에 엎어져 자살했다.
토이토부르크 전투 이후 로마는 476년 멸망할 때까지 라인강 동쪽 게르마니아를 영영 지배하지 못한다. 로마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겪은 것으로 평가 되기도 한다. 대패 소식을 들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충격을 받아 벽에 머리를 찧으면서 “퀸틸리우스 바루스, 내 군단들을 돌려내라!”고 소리질렀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모처럼 선보인 독일 역사 드라마 <바바리안>이다. 역사 덕후들이라면 흥미진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