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밀턴

최재서와 밀턴

안티고네 2017. 9. 5. 10:34


경성제국대학 영문과 출신 

최재서의 <문학과 인생>을 다시 읽었다. 

(최재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도 유명하며, 연대 영문과 교수 역임.) 

고교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글이지만 

그 시절엔 밀턴이 누군지도 몰랐기에 건성으로 읽었다. 

다시 읽어보니 

최재서가 밀턴의 조국애에 깊이 감복한 듯한 문장을 몇줄 남겼다.


1. “동포(同胞) 국민이 자유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데, 이렇게 쾌락(快樂)을 위해서 외국에 여행하고 있다는 것은 수치(羞恥)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언제나 양심(良心)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밀턴의 면목(面目)이 여기에 여실(如實)히 나타나 있다.

2. 그렇게 알뜰한 그의 시였지만, 민족의 자유를 위해서는 서슴지 않고 붓을 꺾는 밀턴이었다. 내란 중에 그는 크롬웰 호민관(護民官) 밑에서 라틴 말 비서(秘書)로 있으면서, 국왕(國王) 차알즈 1세를 단두대(斷頭臺)로 보내라고 주장(主張)하는 글을 발표하여 온 유럽을 진동(震動)시켰다. 그는 그의 온갖 지력(知力)과 정력(精力)을 바쳐 자유 진영(自由陣營)을 위하여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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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OOO님과 나눈 대화

박상익=지금 다시 읽어봤는데, 밀턴의 절절한 조국애를 설명하면서 최재서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군요.

OOO = 황군이 미영귀축을 섬멸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 것도, 일종의 조국애겠죠.ㅠㅠ

박상익=최재서에게 일본이 조국인걸 깜빡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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