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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읽기

일제 말기 일본어 사용의 역사적 배경. 결국 징병제 때문이었군요.

by 안티고네 2015. 3. 15.

=일제 말기 일본어 사용의 역사적 배경. 결국 징병제 때문이었군요.


"일본 각의에서 조선징병제도 실시요강이 결정되고 이를 공포한 것은 1943년 3월 1일이었고, 학병제를 공포.실시한 것은 1943년 10월이었다. 조선인이 일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의 큰 테두리는 물론 '내선일체론'에 기초한 것이지만, 그 제일 첨예한 부분은 바로 조선인 징병제에 놓여 있었다. 일본인과 함께 조선인이 목숨을 내걸고 적과 싸워야 되는 마당이라면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의사소통이 아닐 수 없었다. 시급한 과제로 이것만큰 절박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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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이 실시된 1940년 직후만 하더라도 문단에서의 일본어 사용 문제는 각자의 취향에 따른 것이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1942년에 이르면 사정이 크게 달라진다. 태평양전쟁(1941. 12)이 시작되고 조선인 병역 문제가 닥친 것이었다. 조선어학회 사건(1942.10.1)을 몇달 앞둔 시점에서는 일본어란 이미 선택사항일 수 없었다."

---김윤식 <최재서의 '국민문학'과 사토 기요시 교수>